중국∼제주 관광객은 늘고, 항공편은 줄고… 직항 안정적 유지대책 시급

입력 2010-12-01 18:32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항공노선이 줄어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와 중국, 대만을 연결하는 중화권 직항노선이 이달부터 중단되거나 감편됐다.

중단된 중국 노선은 하얼빈(哈爾濱)·스자좡(石家莊)·우한(武漢)·옌타이(煙臺)·항저우(杭州) 등 5곳이다. 또 다롄(大連)·창춘(長春) 등 2개 전세노선은 축소됐다. 운항이 새롭게 이뤄진 곳은 칭다오(靑島·주2회)에 불과하다.

스자좡∼제주노선은 스자좡의 첫 국제항공 노선으로 중국 내륙지역 관광객의 제주유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운항이 중단되면서 물거품이 됐다. 제주∼대만 노선중에는 제주∼가오슝(高雄) 노선이 겨울 비수기 동안 운휴에 들어가 내년 2월 이후에나 재취항이 검토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제주∼중국 정기노선으로 상하이(上海·주7회·동방항공), 베이징(北京·주6회·대한항공4회 동방항공2회) 노선이 운항됐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현지 관광설명회 등을 통해 어렵게 직항노선을 뚫어 놓아도 얼마 가지 않아 중단 및 감편되고 있다”며 “운항 축소가 외국인 관광객 200만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직항노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특단의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