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서 북부 ‘복선전철 효과’… 관광객 등 유동인구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입력 2010-12-01 18:32

경춘선복선전철이 이달부터 운행되면 춘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등 강원도 영서 북부권의 사회·경제 전반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오는 21일 경춘선복선전철을 개통한다고 1일 밝혔다. 1997년 사업 추진 이후 14년 만이다.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무궁화호 열차 운행은 중단되고 일반 및 급행 전동열차가 투입된다. 전동열차는 평일 137회(일반 96회·급행 41회), 주말 114회(일반 80회·급행 34회)씩 운행된다.

운행 시간도 대폭 단축돼 급행 전동열차를 이용하면 서울 상봉역∼남춘천역을 60분에 이동할 수 있다. 내년 말에는 서울∼춘천을 49분대에 주파할 수 있는 좌석형 고속열차가 도입된다. 요금도 2600원으로 무궁화호 5400원보다 절반 이상 낮아진다.

춘천을 중심으로 한 영서북부권 지자체들은 복선전철 개통으로 유동인구와 관광객, 기업유치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 지역경제가 획기적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은 경춘선 개통이 임박하면서 2008년부터 매년 3000∼4000명씩 인구가 늘고 있다. 전철을 무료 이용할 수 있는 65세 이상 노인층 관광객의 방문도 증가할 전망이다. 춘천에만 9개의 골프장 조성이 추진되는 등 지역 곳곳에서 체류형 관광단지와 산업단지도 속속 착공되고 있다. 대학들도 교통망 개선으로 수도권 학생 유치가 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