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자전거 대부분 안전기준 미달… 반사경 없거나 형식적

입력 2010-12-01 18:16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대형마트와 TV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되는 자전거 47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조사를 실시한 결과 35개 제품이 안전 기준에 미달됐다고 1일 밝혔다.



밤에 자전거를 탈 때는 안전을 위해 후면 반사경과 페달 반사경, 측면 반사경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하지만 35개 제품은 반사경 성능이 안전 기준에 미달됐고 14개 제품은 아예 반사경을 부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당수 자전거가 야간 사고 위험을 안고 있었던 셈이다.

또 반복적으로 같은 무게를 가해 재료가 파괴되는지를 확인하는 피로시험에서 6개 제품이 차체파손 판정을 받았다. 기표원은 지난해 국내 안전 기준 개정을 통해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차체피로 시험을 도입, 안전검사를 강화하면서 무더기 불량이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기표원은 차체 불량에 대해선 수거, 파기토록 권고했고 관련 자치단체에도 행정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기표원 관계자는 “자전거를 살 때 ‘자율안전확인인증마크(KPS 혹은 KC)’가 표시된 제품을 구입하고 자전거 반사경이 후면과 측면, 페달에 모두 제대로 부착돼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