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외교문건 공개] 다음 표적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입력 2010-12-01 18:10

25만여건의 미국 기밀 외교전문 폭로로 전 세계 외교가를 강타한 위키리크스의 다음 표적은 미국의 거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CNBC와 허핑턴포스트는 30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의 각종 언급을 분석해 볼 때 해당 은행은 BoA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두 매체는 모두 진보적 성향을 띠고 있다. 어샌지는 지난해 10월 IT 관련 매체인 ‘컴퓨터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BoA에 관해 방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현재 BoA 임원 컴퓨터의 5기가바이트(GB) 분량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 자료를 Zip 파일 형태로 공개할 수도 있지만 시장에 충격을 주기 위해서는 자료를 검색하고 얘기될 만한 걸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BoA 자료를 세밀히 정리하고 있다는 뜻이다. 5GB 용량이면 문서로 60만쪽에 이르는 분량이다. 어샌지는 이번 주초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거대 은행 한 곳에 관한 수만 건의 자료를 내년 초 공개할 계획”이라며 “은행 한두 개는 쓰러뜨릴 수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