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박찬희 활약 인삼공사, 꼴찌 탈출
입력 2010-12-02 00:39
안양 한국인삼공사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슈퍼루키 박찬희의 활약으로 꼴찌에서 탈출했다.
인삼공사는 2일 대구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90대 82로 승리했다. 인삼공사는 이로써 3승10패가 돼 이날 SK에 패배한 울산 모비스(2승10패)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최근 2연승의 상승세였던 오리온스는 단독 6위에서 전주 KCC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인삼공사는 1라운드 매 경기에서 초반에는 상대와 대등하거나 앞서가다 3쿼터 들어 급격히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지만 이날 경기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인삼공사는 전반을 뒤졌지만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을 39-46으로 뒤진 인삼공사는 박찬희의 연속 득점과 박상률의 3점슛으로 3쿼터를 65-67로 마치며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 4쿼터 막판 데이비드 사이먼의 연속 득점과 박찬희의 자유투로 8점차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사이먼은 무려 31점에 15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박찬희는 16득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복귀했지만 SK에 76대 90으로 패배하며 꼴찌로 내려앉았다. 모비스는 로렌스 엑페리건이 전반까지 20점을 혼자 넣으며 활약했지만 양동근과 주포 노경석, 박종천의 슛이 연이어 골망을 외면해 달아나는 SK를 따라잡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주전 가드로 은메달 수확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양동근은 이날 30분 가까이 코트에 나섰지만 득점은 단 4점에 그쳤다. SK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오리온스에 19점차 대패를 당했지만 이번 승리로 2연패 사슬을 끊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