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 의혹 집행위 3명 조사 안해”… FIFA “2008년 스위스 법정서 무혐의 결론” 밝혀
입력 2010-12-01 17:47
FIFA 집행위원 3명에 대한 뇌물 수수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FIFA는 이들에 대한 조사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FIFA는 1일(한국시간) “영국 BBC가 제기한 집행위원들의 뇌물 수수 의혹은 2008년 스위스 법정에서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며 “다시 조사할 필요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BBC 보도에 의해 뇌물 수수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협회(CAF) 회장측도 뇌물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CAF는 “BBC가 뇌물이라고 주장한 돈이 CAF 후원사였던 ISL의 기부금으로 15년 전의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BBC는 자사의 시사 고발 프로그램인 ‘파노라마’를 통해 하야투 회장 등 3명의 집행위원이 스포츠 마케팅사인 ISL로부터 1989년부터 1999년까지 175차례에 걸쳐 1억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한편 2018·2022년 월드컵 유치 결정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영국과 미국의 대회 유치 수익이 가장 클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경영 자문회사인 매킨지가 FIFA의 의뢰를 받아 분석한 ‘대회 유치 시 예상 수익’ 자료에 의하면 2018년과 2022년 대회 후보지 중 각각 영국과 미국이 대회 개최 시 가장 큰 수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비밀자료인 이 보고서는 후원, 입장권 판매, 중계권, 라이선스 사업, 숙박 등 5개 부문에 걸쳐 수익을 산정했다. 한국이 유치를 시도하고 있는 2022년 후보지 중에서는 미국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일본이 73, 한국이 71로 나타났으며 카타르(70)와 호주(68)가 그 뒤를 이었다.
2018년 개최지 중에서는 영국을 100으로 했을 때 스페인-포르투갈(91), 벨기에-네덜란드(87), 러시아(86) 순이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