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도발] 李대통령 “한·미-북·중 편가르기 안돼”

입력 2010-12-01 18:22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외교안보자문단과의 청와대 조찬 간담회에서 “우리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미국과 중국, 우리와 북한 사이를 이분법적으로 갈라서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이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 ‘한·미 대 북·중’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자문단에게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지난 3년간 각각 10차례 이상 만나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는 관계가 됐다”고 설명했다고 홍상표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며, 중국에 대한 설득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중 간 대화와 신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각계 전문가들도 중국과 자주 대화하고 이를 통해 신뢰를 구축해 넓혀 나가는 게 앞으로 양국 관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이럴 때일수록 냉철한 자세로 지혜를 모아야 하며, 무엇이 국익에 유익한지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문위원들은 서해 5도 방어를 위한 강력한 무기 배치, 북한 관련 정보수집 활동 강화, 한·미 연합훈련 이후 상황 관리 등을 건의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