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중앙교회, 불우이웃에 김장 김치 1000포기

입력 2010-12-01 18:36


서울 금호동 옥수중앙교회가 1일 지역 주민을 위해 1000포기의 김치를 전달했다. 교회는 오전부터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진행, 50여명의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김치를 담갔다. 이 행사는 국민일보와 농협중앙회 후원으로 이뤄졌다.

김장김치는 6∼7포기씩 10㎏ 상자에 담겨 교회 인근 옥수동과 금호동 일대 주민 280가구에 전달됐다. 김치를 받은 강화순(78) 할머니는 “교회의 사랑에 감사한다”며 “올 겨울도 김치 때문에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금호동 재개발지역 한가운데 위치한 교회는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에 힘써왔다. 2001년 2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호용한(51) 목사는 달동네 주민들과 그들의 삶을 목격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를 기치로 내걸고 목회 활동을 해 왔다.

사랑의 쌀 나누기, 독거노인 전기요금 지원, 결식아동 점심값 지원,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 등을 벌여왔다. 성도 30%가량이 월수입 100만원 이하인 교회지만 연간 1억원의 기금을 십시일반으로 모아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5년 전 시작한 ‘사랑의 우유 나누기’는 인근 독거노인 120가구에 전달하고 있다. 교회는 우유보급소에 매일 배달 상태도 확인하고 있다. 3∼4일이 지나도 우유가 쌓여 있으면 노인들에게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성탄절에는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도 계획 중이다. 300포대의 쌀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다.

한편 서울 염창동 엘림교회(김상동 목사)도 이날 500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 불우이웃에 전했다. ‘사랑의 김장 나누기’는 4일 경기도 고양시 예수인교회, 7일 서울 하월곡동 생명의전화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이어진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