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두 차례 면담 솔라즈 전 의원 별세
입력 2010-12-01 19:40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아태소위원장을 지낸 스티븐 솔라즈 전 의원이 29일 별세했다고 USA투데이가 30일 보도했다. 향년 70세.
솔라즈 전 의원은 1975년부터 93년까지 뉴욕 브루클린 지역에서 연방 하원의원 9선을 지낸 정치인이며, 외교안보 문제 전문가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한반도 문제에도 관심이 깊었던 그는 80년 7월 18일과 91년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만났다. 80년 김 주석 면담은 사실상 북미관계에서 최초의 공식 접촉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 정부도 92년 솔라즈 의원이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해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 솔라즈 전 의원은 또 86년 하원에서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과 부인 이멜다 여사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이멜다 여사가 3000켤레의 구두를 갖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