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후보자, 증여세 탈루 의혹
입력 2010-11-30 18:28
김관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두 딸에게 수천만원을 증여하고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30일 “직장에 다닌 김 후보자 장녀의 최근 5년간 소득은 3600여만원, 대학원생인 차녀는 학교에서 받은 590여만원이 수입의 전부였다”며 “따라서 김 후보자가 장녀와 차녀 명의로 각각 신고한 6300만원과 3800만원의 예금을 본인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차녀는 2004년부터 보유한 본인 계좌에 47만원만을 예치해 오다 지난 5월 3일과 9월 20일 각각 750만원과 3000만원을 예금한 계좌를 신규로 개설했다. 장녀는 평소 2000만원대 예금을 보유하다 7월 30일과 8월 2일에 W저축은행에 각각 1000만원과 3000만원을 새로 맡겼다.
신 의원은 “김 후보자는 2008년 3월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장녀 명의로 59만6000원의 예금만 신고했고 차녀 명의의 예금 잔고는 아예 없었다”며 “결국 올해 여름 이후 늘어난 두 딸의 예금 잔고는 모두 증여에 의한 것으로, 증여세를 탈루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방부는 “장녀와 차녀의 예금은 각자의 수입을 저축했다가 만기로 재예치한 것”이라며 증여세 탈루 의혹을 부인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