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이주호 교과부 장관 “2012년 中기초미달 비율 3%대 목표”
입력 2010-11-30 18:25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0일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을 줄이는 것은 공정한 교육의 출발점”이라며 “학생 한 명 한 명의 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010년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중학생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08년 10%대에서 올해 5%대로 줄었고 2012년에는 3%대까지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학생 심리상담 같은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기초학력 미달 문제가 청년실업과도 연계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년실업의 원인은 다각도로 분석되겠지만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아이들의 역량이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교육 효과나 서울 강남지역과 지방의 격차가 여전하다는 지적에 대해 “기초학력에 미달한 아이들을 끌어올려 주는 게 더 큰 문제”라며 “기초학력 미달은 기본적으로 경제 형편이 어려운 지역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중학교에 전력을 기울여야 학력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학교에서 기초학력 미달이 급증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도 관찰된다”며 “핀란드에서는 중학교 교육에 선생님을 가장 많이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학업 성취도 평가가 창의 인재 양성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험을 많이 친다는 지적도 있지만 수업이 재밌어지려면 기초학력 미달은 없어져야 한다”며 “기초학력 미달을 줄이자는 것과 창의적인 교육은 같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기초학력 미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지역의 교육지원청이 모든 초등학교를 심층분석하고 ADHD 학생 상담 등 맞춤형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지정될 우려가 있는 학교는 ‘학력향상 우선관리학교’로 먼저 지정하고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부진학생을 효율적으로 지도하도록 컨설팅하기로 했다.
임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