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도발] 李대통령, “국가위급사태 국방부外 부처는 안일”

입력 2010-11-30 18:18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연평도 포격 도발 1주일 만에 통상 일정에 복귀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방한 중인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청와대로 초청, 한·일 관계 개선의 공을 기려 수교훈장 광화대장을 서훈하고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무역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집단과 대치하고 있다”며 “때로는 비바람이 불고 태풍을 만나지만 우리는 한치의 흔들림 없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연평도 사태 후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는 연평도 피해 복구와 주민안정 대책, 장애인 고용확대 방안, 구제역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전 국무위원은 당시 위치가 국회든, 어디든 상관없이 제자리로 돌아와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있으면 안 된다”며 국무위원들의 안보의식 강화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위급사태 대비가 국방부만 관계있고 다른 부처는 관계없다고 인식돼 있는 듯하다”며 “분단된 나라에서는 전 부처가 안보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