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13.8% vs 시중銀 5.3%… 대출금리 양극화 뚜렷

입력 2010-11-30 18:22

저축은행은 금리를 올리고 일반 은행은 내리면서 갈수록 대출금리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일반대출 금리가 지난달 평균 연 13.8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연 11.48%에 비해 2.37%나 오른 수치로 2005년 11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는 평균 연 5.81%에서 연 5.37%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과 저축은행 간 대출금리 격차도 같은 기간 5.67% 포인트에서 8.48% 포인트로 확대됐다.

은행권 금리의 양극화 현상이 벌어진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경영 방침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경우 대출 자격을 엄격히 제한한 대신 금리를 낮췄고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의 여파로 손실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한 개인 여신의 수익성 강화 방안을 모색해 왔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