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선수 3세트선 못뛴다” 규정 여자 프로배구 변수로

입력 2010-12-01 01:30

여자 프로배구 감독들은 2010∼2011시즌 우승후보로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을 꼽았다.



오는 4일 프로배구 개막을 앞두고 지난 30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인 인삼공사의 박삼용 감독과 도로공사 어창선 감독은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이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말했다.

이들 감독들은 용병이 3세트에서 뛰지 못하는 새로운 규정에서 국내 선수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선수층이 두터운 두 팀이 우승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GS칼텍스 조혜정 감독은 국내 최고의 세터 김사니가 버티는 흥국생명을 우승후보의 하나로 거론했고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5개 구단 모두가 우승할 저력이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새로운 용병 규정과 관련, 감독들은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혜정 감독과 흥국생명의 일본인 반다레이 감독은 용병이 한 세트를 뛰지 못해 국내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온 반면 국내선수들도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긴 레이스를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황현주 감독은 내년 4월까지 이어지는 V리그가 선수들에게 가혹할 정도로 너무 길다고 지적하고 부상선수가 없도록 비시즌에 체력훈련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꼭 이기고 싶은 팀을 지적해 달라는 질문에 흥국생명을 꼽았다. GS칼텍스의 남지연과 인삼공사의 이정옥 등은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가 조율하는 흥국생명이 가장 안정된 팀이기 때문에 멋진 승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김사니는 지난 시즌 친정팀인 인삼공사를 꼭 이기고 싶다며 프로선수다운 전의를 불태웠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