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새로운 모습 ‘발레와 아리랑’…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음악 공개
입력 2010-11-30 18:09
‘피겨 퀸’ 김연아(20)가 내년 도쿄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새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30일 김연아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의 작업을 통해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곡으로 각각 발레곡 ‘지젤(Giselle)’과 ‘오마쥬 투 코리아(Homage to Korea)’를 정했다고 밝혔다.
지젤은 1841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된 낭만 발레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기존 발레곡이고 오마쥬 투 코리아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위해 아리랑을 비롯한 한국의 전통음악을 새롭게 편곡한 곡이다. 윌슨 코치는 “쇼트 프로그램은 매우 강렬하고 음악 자체에 풍부한 감정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며 “이러한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스케이터는 오직 김연아뿐이다”고 밝혔다.
특히 오마쥬 투 코리아에는 모국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있다는 게 김연아와 코치진의 설명이다.
윌슨 코치는 “프리프로그램은 김연아가 한국에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말했다. 김연아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지금이야말로 국민들이 보내준 사랑과 관심에 보답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 생각해 아리랑을 프로그램 음악으로 선정하는 데 동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록산느의 탱고’(쇼트)와 ‘종달새의 비상’(프리)으로 2006∼2007년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후 ‘박쥐 서곡’(쇼트)과 ‘미스 사이공’(프리)으로 2007∼2008년 시즌을 보냈다.
2008∼2009년 시즌에는 ‘죽음의 무도’(쇼트)와 ‘세헤라자데’(프리)로 지난해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고, 지난 2월 밴쿠버 올림픽 때는 ‘제임스 본드 메들리’(쇼트)와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바장조’(프리)로 금메달을 따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