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도발] 美 “6자 北 진정성 없으면 홍보용”
입력 2010-11-30 22:10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중국이 제의한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 협의를 사실상 거부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이 도발 행위 중단과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뤄지는 6자회담 당사국 회동은 ‘PR(홍보)활동’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이는 대화만을 위한 대화가 아니다”면서 “모든 당사자들이 의제에 대한 진전을 이루겠다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도발 행동을 중단하고 의무를 준수해야만 하는 것을 6자회담이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 “북한은 도발적 행동을 끝내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언급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설득해 줄 것을 계속 촉구해 나갈 것”이라면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 통화 계획이 잡히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조만간 양국 정상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나눌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기브스 대변인은 특히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된 한반도 관련 문건 때문에 미 행정부가 한반도 안보에 소홀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일 외무장관들은 오는 6일 워싱턴에서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