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기초학력 미달 2년 연속 감소

입력 2010-11-30 18:26

2010년 학업성취도 평가… 강남-비강남 격차 여전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초·중·고교 학생 비율이 2년 연속 감소해 2008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그러나 서울 강남 지역과 다른 지역 간 학력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7월 시행된 2010년 국가수준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초·중·고교 평균 3.7%를 기록해 2008년 7.2%, 지난해 4.8%에 비해 계속 낮아지는 추세를 나타냈다. 학년별로는 초등 6학년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지난해 1.6%에서 올해 1.5%로 줄었다. 중 3학년생은 지난해 7.2%에서 5.6%로, 고 2학년생(일반계)은 지난해 5.9%에서 4.0%로 감소했다.

이주호 장관은 “2012년에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을 평가가 처음 시행됐던 2008년의 3분의 1 수준까지 낮추겠다”고 말했다.

16개 시·도별로 보면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충북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각각 0.6%, 3.7%로 가장 낮았다. 고등학생은 광주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6%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고등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6.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중학생·초등학생의 수준도 최하위권이었다. 전북 장수 지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초등학교 6학년 5개 과목 모두 기초학력 미달자가 없었다.

이번 평가에는 전국 1만1485개교에서 193만900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초·중학생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5과목을, 고교생은 국어 영어 수학 3과목을 치렀다.

올해부터 학교별 성적이 처음 공개돼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 알리미’(www.schoolinf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Key Word 학업성취도 평가

학생이 교육과정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시험이다.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시험 성적은 우수, 보통 이상, 기초학력, 기초 미달 등 4단계로 분류돼 학생에게 전달된다. 시험 결과는 보통 이상, 기초학력, 기초 미달 3단계로 공개된다.

하윤해 임성수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