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 처음으로 천연기념물 된다… 오색·삼봉·개인약수 등 3곳 지정예고

입력 2010-11-30 17:40


문화재청은 30일 강원도 양양군 오색리 오색약수와 홍천군 광원리 삼봉약수(사진), 인제군 미산리 개인약수 등 3곳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북한에서는 11곳의 약수터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지만 남한에서는 이번에 지정되면 첫 사례가 된다.



문화재청은 보존가치가 있는 전국 30개 약수 중 미네랄 등 함유량이 많은 곳을 우선 선정한 다음 수질과 역사, 설화, 경관 등이 뛰어난 곳을 선별해 문화재 지정을 예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양 오색약수는 조선 중기 1500년 무렵 발견됐으며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내 오색천의 기반암에서 용출돼 무기물 함량이 아주 높아 수질이 좋을 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도 우수하다고 평가됐다.

홍천 삼봉약수도 1500년 무렵 발견된 곳으로 탄산과 철분 함량이 높고 주변 숲과 계곡의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1891년 발견된 인제 개인약수는 숲 속에 위치해 약수터 원래 모습이 잘 남은 곳으로 평가됐다. 이들 약수터는 앞으로 30일간 지정 예고기간을 거쳐 문화재 지정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