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성경보급 121만9334부… 28% 증가
입력 2010-11-30 20:57
올들어 국내에 보급된 성경 부수는 121만9334부로 지난해에 비해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는 113개국 176개 언어로 제작해 477만7518부를 보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성서공회(이사장 김순권 목사)는 30일 서울 서초동 대한성서공회 세미나실에서 제114회 정기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성경 보급 현황을 발표했다.
국내 성경 보급은 지난해보다 26만부 증가했다. 이는 한국교회 예배용 성경으로 사용 중인 개역개정판 ‘해설 성경’이 다양한 판형으로 보급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개역개정판은 1998년 첫 출간돼 지금까지 640만1890부가 보급됐다. 권의현 대한성서공회 총무는 “개역개정판 성경이 꾸준히 보급돼 이제 한국 교회의 예배용 성경으로 완전히 정착돼 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경 해외 보급 역시 세계적 경기 침체와 성서용지 가격 인상, 원화가치 상승이라는 어려운 여건에서 달성된 것이어서 의미 있는 결과로 보고 있다. 권 총무는 “최근 세계 각 성서공회가 성서 제작을 축소시키는 추세”라며 “대한성서공회는 성경 조판과 새로운 표지 재료, 디자인 등의 변화를 통해 각 성서공회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성서공회는 73년부터 외국어 성서를 제작, 1억1649만9794부를 보급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교단 대표인 대한성공회 권희연 대전교구장을 비롯해 김동권(예장 합동) 엄현섭(기독교한국루터회) 양병희(예장 백석) 목사와 찬성회원 대표인 김순권 문희수 이선균 목사가 각각 이사에 선임됐다. 또 김광년(법무법인 삼한 대표) 변호사가 평신도 찬성회원으로 이사에 선임돼 모두 25명의 이사진을 구성하게 됐다.
대한성서공회는 내년 한글 신구약 완역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내년 4월 기념 예배와 학술 포럼을 개최해 한글 성경의 역사적 의미를 돌아본다. 또 최초 한글 신약성경인 ‘예수셩교젼셔’(1887)를 번역한 존 로스 목사를 기념하기 위해 내년 5월 5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소재 로스 목사 묘소에서 묘비 제막식도 갖는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