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김동권 후보 압축

입력 2010-11-30 18:39

오는 2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22회기(제17대) 대표회장 선거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추천을 받은 한기총 명예회장 길자연 목사와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추천을 받은 한기총 공동회장 김동권 목사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이광선 대표회장은 30일 후보 등록 마감 시간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랜 기도 중에 재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면서 “앞으로 미력하나마 북한 동포들의 빼앗긴 신앙과 삶의 회복을 위한 일(선교)에 전심전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오후 4시 후보자격 심사를 거쳐 2일 오후 4시 기호 추첨을 할 예정이다. 후보자격 심사 과정에서 길 목사 재출마의 정당성 여부가 도마에 올라 갑론을박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만일 예장 합동 총회의 추천과 달리 길 목사가 배제된 채 김 목사 단독으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한기총이 또 다른 격랑에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실행위원 211명에게 후보들의 홍보자료를 우편 발송하고, 13일에는 선거인명부를 확정짓는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