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통계 대해부-②고혈압] 연세대세브란스 1만9227명 진료 ‘1위’

입력 2010-11-30 17:43


전국에서 2008년 고혈압 질환을 가장 많이 진료한 의료기관은 서울 신촌동 연세대의대세브란스병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이다.

취재팀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보고한 ‘질환별 상위 10대 요양기관 자료’를 단독 입수했다. 지난달 17일자 본보 6면에 소개된 뇌혈관질환 진료인원 병원 순위 역시 같은 자료에서 비롯됐다. 진료인원수를 기준으로 병원별 실적이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원내에 심장혈관병원 건물이 독립해 세워져 있을 정도로 특화돼 있다. 2008년 한 해에만 1만9927명의 환자가 다녀갔다. 동맥경화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심부전 등 고혈압 연관 질환 세부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병원 관계자는 “고혈압의 경우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진행되다 심장 뇌 콩팥 등에 치명적 손상을 입히는 기저질환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통합 치료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혈압 질환 정책 자문과 대국민 캠페인을 위해 2001년 설립된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고혈압사업단이 이 병원에 입주해 있다. 병원 규모가 큰 서울아산병원(1만6667명), 서울대병원(1만5832명),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1만2194명), 삼성서울병원(1만1584명) 등도 10위권에 포함됐다.

4위를 차지한 서울보훈병원은 국가유공자를 주로 치료하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기관이다. 병원 측은 “보훈 대상자들이 대부분 고령이고, 등급에 따라 30∼100% 규모로 의료비 감면 혜택을 받다 보니 노인성 질환인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가 많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기획팀=김호경 권기석 우성규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