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유치 투표 어떻게 진행되나… 과반수 나올 때까지 하나씩 탈락
입력 2010-11-30 17:29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은 투표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2일 밤 12시에서 3일 새벽 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사이에 2018년 개최국과 함께 결정된다.
투표에 앞서 1일 오후 10시쯤 한국과 함께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신청한 후보국들의 프레젠테이션이 실시된다. 호주-한국-카타르-미국-일본 순으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2022년 후보국들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난 다음날인 2일 오후 5시부터는 2018년 개최국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2일 실시되는 투표는 1인 1표를 갖는 집행위원들에 의해 과반수가 나올 때까지 최소 득표 후보들을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청서를 낸 국가들의 수가 달라 2018년 개최국의 경우 최대 3차 투표까지, 2022년은 최대 4차 투표까지 실시될 수도 있다.
따라서 탈락국을 지지했던 표를 어떻게 결집시키느냐가 개최국 선정에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선정의 경우 5개국이 치열하게 경합 중이어서 첫 번째 투표에서 과반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탈락국들의 지지표를 최대한 가져오는 나라가 개최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투표에서도 과반을 넘지 못하고 동수가 나올 경우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최종 개최국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집행위원들은 원래 대륙별로 모두 24명이었으나 뇌물 의혹이 불거지며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회장인 레이널드 테마리(타히티)와 서아프리카축구연합(WAFU) 회장인 아모스 아다무(나이지리아)가 투표 자격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22명의 집행위원의 과반수인 12명을 넘겨야 개최국으로 선정될 수 있다.
집행위원회 회의는 2일 오후 10시쯤 시작되고 이후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