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스키·보드 패션은 울긋불긋… 더 화려해진 雪原

입력 2010-11-30 17:26


때 이른 추위가 반가운 사람들이 있다. 스키어들과 보더들이다. 일찍 찾아온 추위에 지난달 말부터 잇따라 스키장들이 문을 열고 있다. 스키장을 수놓을 스키어들과 보더들의 올 겨울 패션 트렌드는 ‘화려함’이다. 스키복은 한껏 밝아졌고, 보드복은 개성을 강조하면서 더욱 강렬해졌다. 동시에 캐주얼한 스타일에 기능성을 강조해 평상복으로도 입기 좋은 옷들도 나오고 있다.

스키복은 원색 계열과 금색, 은색의 화려한 색깔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여성복의 경우 밝고 화사한 색깔에 광택을 주거나 털 소재로 장식해 멋스러움을 더한 스키복들이 출시되고 있다. 남성복은 몸매를 드러내는 디자인으로 전문가 느낌을 강조한 스타일이 유행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보드복은 기존에 유행하던 원색의 화려함을 뛰어넘어 다양한 무늬와 디자인으로 강렬한 스타일이 인기다. 밀리터리 룩이나 조끼 타입의 보드복이 유행을 이끌고 있다.

제일모직의 후부 보드복은 밀리터리 룩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화려하면서도 남성적인 강한 이미지를 강조한 밀리터리 룩 보드복은 남성 보더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다른 유행 아이템은 이른바 레이어드 스타일이다. 패딩 조끼와 보드용 후드 티를 겹쳐 입어 멋스러움을 강조한 연출이 가능하다. 레이어드 스타일은 활동성도 좋고 체온을 유지하는데도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능을 강조한 보드복도 눈에 띈다. 코오롱스포츠 헤드의 H2X 고어텍스 보드복은 캐주얼한 디자인에 발열안감 등을 넣은 기능성 의류로 활동적인 스타일을 원하는 보더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특히 활동적인 스타일을 강조한 보드복은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평상시에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도록 출시된 제품이 많다.

스키·보드와 관련된 소품도 화려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눈밭에서도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스키 고글에 프레임을 강조하거나 밴드에 체크무늬를 입히는 등 화려함을 강조한 제품들이 많이 나왔다.

코오롱스포츠 헤드 스키복 장문철 팀장은 “올해 스키·보드복은 화려하고 개성이 넘치면서 자유로운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다”며 “화려하고 강렬한 디자인 제품도 많지만 스키장에서 뿐 아니라 평상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제품도 함께 등장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