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水) 예수님처럼
입력 2010-11-30 18:07
찬송: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요한복음 13장 34~35절
말씀: 본문은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뒤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는 주님을 배반하게 될 유다를 향한 주님의 긍휼한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주님이 유다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세상과 달리 먼저 사랑하고, 세상의 방식과 다르게 사랑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오늘날의 많은 교회들이 그런 사랑을 하지 못하기에 교회 밖의 사람들이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인 줄 알 수 없습니다. 사랑의 불꽃이 일어나야 하는 교회에 사랑이 없어지니 교회에 와서도 예수님의 제자들을 볼 수 없고 교회는 점점 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들이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은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사랑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랑하는 것입니까? 예수님처럼 하는 것입니다. 첫째, 예수님은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셨습니다. 한낱 어부에 불과한 베드로에게서 수많은 사람을 낚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셔서 제자로 택하셨고 주님을 배반할 그의 모습을 아셨지만 하나님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인 것도 동시에 보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핍박했던 사울만을 보지만 예수님은 사울과 동시에 바울까지 보십니다. 이것이 우리의 관점과 주님의 관점의 차이입니다. 인간은 자존심, 권세, 명예, 이익을 마지막까지 붙잡으려 합니다. 주님이 우리처럼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자존심을 붙잡았다면 우리 모두는 멸망했을 것이지만 그분은 끝까지 사랑을 붙잡으셨습니다.
둘째, 주님은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하십니다. 사랑의 핵심은 존재 가치를 그대로 인정해주는 존중입니다. 오늘날 가치의 기준이 외형이나 물질에 있게 되면서 많은 사람이 존재 가치를 상실하여 작은 일에도 상처 받기 쉽습니다. 또한 서로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아 가정이 깨어지고 교회가 깨어지는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찾아오셨습니다. 내게 들어오시려고 내 마음 문을 두드리신다는 것은 나를 주님과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셋째, 예수님은 사랑을 행하셨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면서 “내가 네 발을 씻기지 않으면 너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요 13:8)고 하신 것은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받지 않으면 주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즉 주님과 상관이 있는 자라면 분명 주님의 사랑을 받은 자입니다. 사랑은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것입니다. 사랑을 받은 자라면 위로부터 흘러내려온 사랑을 흘려보내야 합니다. 사랑이 흘러가는 가정, 사회, 교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향기가 납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세상은 우리 가운데서 사랑으로 행하는 예수님의 참 제자를 보고 싶어 합니다.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신 사랑의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그 사랑이 우리를 통해 흘러가기를 주님은 원하십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시고 십자가를 지시고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우리도 그런 사랑을 흘려보내는 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주기도문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