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정상회의 11년 만에 열린다
입력 2010-11-30 00:46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정상회담이 다음 달 1, 2일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수도인 아스타나에서 11년 만에 열린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SCE는 안보 협력을 위해 유럽과 중앙아시아, 북아메리카 등 56개 국가가 가입돼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정부간 협력기구이다. 상시적인 의사 결정은 매년 말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장관급 회담에서 이뤄지고 정상회담은 중요 사안을 결정하기 위해 비정기적으로 개최된다.
1999년 이스탄불에서 처음 개최된 뒤 11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는 56개 회원국과 협력동반자국 등 총 61개국 대표들이 참석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한 29개국 정부 수반과 11명의 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협력동반자국인 우리나라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참석한다. 특히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전쟁 이후 처음 만난다.
AFP는 구체적인 안건은 설정돼 있지 않지만 아프가니스탄 갈등과 키르기스스탄 분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갈등 문제 해결 등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56개 회원국 전원 합의로 운영되는 만큼 대담한 결정이나 선언 등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