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도발] 사격훈련 오락가락… 국방부·해병부대 수차례 혼선
입력 2010-11-29 22:01
인천 연평도 해병부대의 30일 사격훈련 계획을 둘러싸고 국방부와 연평도 해병부대가 29일 오후 수차례 혼선을 빚었다.
연평 면사무소 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쯤 방송을 통해 “30일 오전 10시부터 연평도 사격훈련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응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으니 훈련 30분전까지 주민들은 대피소로 대피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방부에서도 이로 인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염려되니, 3∼4명의 기자만 남겨두고 전부 철수하도록 언론사에 권유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합참 측은 지난 23일 우리군의 야외기동훈련인 호국훈련과 별개로 연평도 해병부대가 연례사격훈련의 일환으로 자체적으로 훈련을 가졌던 것처럼, 연평도 해병부대가 독자적으로 사격훈련을 실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당시 연평도 해병부대는 연평도 서남방 해역을 향해 K-6 자주포 사격훈련을 실시했으며 사격훈련이 끝날 무렵, 북한의 무도와 개머리 기지에서 해안포가 날아들었다.
하지만 합참 측은 오후 8시30분쯤 연평도 해병부대가 사격훈련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평 면사무소 관계자도 이때쯤 방송을 통해 “30일 연평도 사격훈련 계획이 취소됐다. 오후 5시에 방송됐던 사격훈련 내용은 잘못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연평도=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