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국제공항 2곳 신설… 북부 최대 항만도시 하이퐁·남부 동나이성
입력 2010-11-29 22:05
베트남에 초대형 국제공항 2곳이 신설된다.
현지 일간신문 베트남 경제시보는 29일 북부 하이퐁과 남부 동나이성(省)의 공항 신설 계획이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이퐁은 수도 하노이에서 동북쪽으로 100㎞ 떨어진 북부 최대의 항만 도시다. 상주인구로는 호찌민과 하노이에 이어 세 번째다. 인근에 세계적인 해양 휴양지 하롱베이가 있어 국제공항 신설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줄곧 제기돼 왔다.
베트남 정부는 또 ‘경제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호찌민시에서 동쪽 43㎞ 떨어진 동나이성에 2018∼2020년 롱탄국제공항 1단계 건설계획을 시작할 수 있도록 요청한 남부공항공사(SAC)의 계획을 승인했다. 모두 60억 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1단계 건설계획이 마무리되면 롱탄국제공항은 길이 4000m 활주로를 2개 갖게 되며, 연간 2500만명의 승객과 12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또 2030∼2035년 시작되는 2단계 건설계획엔 세 번째 활주로와 두 번째 터미널이 추가돼 공사가 끝나면 연간 5200만명의 승객과 150만t의 화물 처리 능력을 지니게 된다.
하이퐁의 경우 당초 기존 깟비공항을 현대화해 국제공항으로 사용하기로 했지만 경제성이 낮은 문제 때문에 이를 보류했다는 것이다. 그 대신 시 외곽 띠엔랑 지역에 새로운 국제공항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