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홀 죽음의 레이스 통과하라”… ‘젊은피’ 배상문·김비오·강성훈 등 PGA Q스쿨 최종전 출전
입력 2010-11-29 19:13
‘6라운드 108홀 죽음의 레이스를 통과하라.’
한국프로골프의 젊은피들이 ‘제2의 최경주, 양용은’을 꿈꾸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에 나선다. 올해 Q스쿨 최종전은 12월1일(한국시간)부터 엿새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카운티 내셔널 골프장(파72·7277야드)에서 열린다.
1000여명이 1차 예선부터 치열한 경쟁을 치러 최종전까지 살아남은 선수들은 163여명이고 이들끼리 경쟁해 상위 25위 안에 들어야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다.
108홀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이번 대회에 뛰어든 선수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2008, 2009년 상금왕 배상문(24·키움증권)을 비롯해 올해 KGT 대상-신인왕-최저평균타수상 등 3관왕에 오른 김비오(21·넥슨)와 강성훈(23·신한금융그룹), 이승호(24·토마토저축은행), 오태근(34·캘러웨이) 등이다.
여기에 18세였던 2008년 유럽프로골프투어 조니워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10대 돌풍을 일으켰던 뉴질랜드교포 이진명(20·캘러웨이)과 호주교포 이원준(24)도 출사표를 던졌다.
2008년 Q스쿨에서 고배를 마셨던 배상문은 지난해에는 일본 무대로 눈을 돌렸다가 다시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3년 연속 한국프로골프 상금왕을 바라볼 수도 있었던 배상문은 하반기 국내 대회를 포기하고 Q스쿨의 문을 두드린 만큼 각오도 대단하다.
김비오는 최근의 상승세를 몰아 Q스쿨 첫 번째 도전에서 최종전까지 올랐고, 매년 Q스쿨을 꾸준히 준비해온 강성훈과 이승호도 이번에는 반드시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여자골퍼들은 일본무대를 노크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상금왕-대상-최저타수상-다승왕에 오른 이보미(22·하이마트)와 최혜용(20·LIG), 장은비(21), 임지나(23·코오롱), 강수연(34·하이트), 이미나(29·KT)는 30일부터 나흘동안 일본 시즈오카현 가쓰라기 골프장에서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Q스쿨 최종전에 출전한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