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장갑 주인은 나”… 탈삼진왕 류현진-다승왕 김광현
입력 2010-11-29 19:14
‘류현진(23·한화)이냐, 김광현(22·SK)이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 후보를 발표했다. 골든글러브의 최대 관심사는 류현진과 김광현이 맞붙은 투수 부문이다.
올해에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라는 괴력의 행진을 벌인 류현진은 타선만 도와줬다면 충분히 20승을 넘겼을 것이라는 점에서 황금장갑 후보로 손색이 없다.
16승(4패)을 수확한 류현진은 가장 애착을 둔 평균자책점(1.82)과 탈삼진(187개)에서 1위에 올랐다. 김광현이 한국시리즈에서 SK의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힘을 보탰다면 팀이 최하위에 그친 류현진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데 앞장섰다. 류현진이 수상하면 신인왕과 최우수선수, 골든글러브까지 석권했던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다.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수상을 노리는 김광현은 17승(7패)을 거둬 다승왕을 차지했고 평균자책점(2.37)과 탈삼진(183개)에서 2위를 달렸다.
올해 타격(타율 0.364), 홈런(44개), 타점(133개), 장타율(0.667) 등 프로야구 출범 29년 만에 처음으로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28·롯데)는 3루수 골든글러브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29일 오후 2시부터 12월8일 오후 5시까지 프로야구 기자단과 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 399명이 실시한 투표로 결정된다. 시상식은 내달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모규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