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전자발찌도 허술… 부산서 40代 성범죄자 끊고 도주

입력 2010-11-29 18:41

성범죄 전력자가 신형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9일 성범죄 전과가 있는 여모(40)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씨는 28일 오후 8시30분쯤 부산 부전동 모 여관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경찰이 법무부 보호관찰소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훼손된 전자발찌만 침대 위에 놓여 있었다.

이 전자발찌는 법무부가 성범죄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려고 이달 초 새로 도입한 것으로, 일반 가위로 자르지 못하도록 제작됐다. 그러나 여씨는 전자장치와 발목을 연결하는 부분을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분리하고 달아나 신형 전자발찌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여씨가 훼손한 전자발찌는 현재 전국적으로 297명의 성범죄 전력자에게 부착돼 있다.

여씨는 2005년 미성년자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 후 5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