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도발] 여 “강력한 의지 적극 지지”-야 “또 무대책”
입력 2010-11-29 18:32
여야는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국내외에 천명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협박에 못이긴 굴욕적 평화는 반드시 더 큰 화를 불러오고 어떠한 위협에도 물러서지 않는 용기만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대통령의 인식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군을 군대다운 군대로 만들고 국방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강력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국가 안보 앞에 국민적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으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현 국면을 타개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시키기에는 턱없이 미흡한 담화”라며 “무(無)대책과 강경 기조만 확인시켜준 대통령의 잘못된 상황 인식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과거 민주 정부는 2차례의 북 도발을 강력한 초기 대응으로 확전을 막고 국민을 지켰다. 평화를 위해서는 악마와도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이 생각난다”며 “비상 시 어떠한 대화 채널도,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강경한 말잔치는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한없이 허탈하고 허무한 담화로 구체적 대책이 없다. 언제까지 대국민 사과만 할 것이냐”면서 “기존의 국방대책 이상의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지금 이 대통령에게 필요한 진정한 용기는 대화로 위기를 타개하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결단”이라며 중국의 6자회담 제의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
강주화 유성열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