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도발] MB “서해 훈련, 北에 큰 압박될 것”
입력 2010-11-29 18:26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대통령 담화문’ 발표 직후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내 한미연합사령부 지휘통제실을 방문했다. 28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서해 한·미 연합훈련을 지휘하는 곳이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직접 훈련 상황을 챙기고 한·미 양국군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훈련 진행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조지워싱턴호를 비롯한 미 해군 함정이 신속하게 와서 연합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점을 치하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한·미 양국군이 훌륭하게 훈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에겐 큰 압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조지워싱턴호를 화상으로 연결해 미 해군 7함대 존 버드 사령관으로부터 훈련 상황을 보고받고 격려했다고 홍 수석이 전했다. 샤프 사령관은 “이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우리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대통령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군 동향에 대해 양국 간 정보교류가 잘 되고 있느냐”고 물었고, 샤프 사령관은 “한·미 연합방위 능력이 향상되고 있으며, 양국 간 정보공유를 위해 감시 및 정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있었던 지난 23일 용산 국방부내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을 방문했고, 26일에는 포격 희생 장병들의 빈소가 마련된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