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도발] 세종대왕함, 미군에까지 요격 명령… 한·미군 핵심고리 역할

입력 2010-11-29 21:59

29일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세종대왕함은 한국 해군의 대표선수다. 세종대왕함은 이번 훈련에서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와 훈련 중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해 적의 침투 상황과 위치를 찾아내고, 우리 군은 물론 미군에까지 요격 명령을 내렸다. 그야말로 한·미가 실질적으로 연합해 훈련할 수 있는 핵심 고리 역할을 한 셈이다.

세종대왕함은 2007년 5월 진수된 우리 군 최초의 이지스(Aegis) 구축함이다. 7600t급인 세종대왕함은 길이 165.9m, 폭 21.4m로 최대 30노트의 속도를 낸다. 이지스 구축함은 컴퓨터 통제 방식의 레이더를 통해 대함, 대잠수함 전투는 물론 대공, 대지상전, 전자전까지 입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세종대왕함의 막강한 힘은 360도 전방위를 감시하는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SPY-1D)에서 비롯된다. 이 레이더를 통해 최대 1000㎞ 떨어져 있는 항공기나 미사일을 찾아낼 수 있다. 또 90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고 그 가운데 20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레이더가 찾아낸 목표물은 1단계로 SM-2 블록Ⅲ 함대공 미사일이 최대 170㎞ 밖에서 격추한다. 이를 통과한 적 항공기나 순항미사일은 램(RAM) 미사일로 2단계 요격하고, 그래도 놓친 목표물은 분당 42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근접방어무기체계 기관포 ‘골키퍼’로 마무리한다. 세종대왕함은 또 128개의 수직발사기를 보유하고 있고, 함대지 크루즈 미사일 ‘천룡’ 32발, 대잠 미사일 ‘홍상어’ 16발 등을 갖추고 있다. 그 외 127㎜ 함포, 대잠 및 구조용 헬기 2대도 탑재하고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