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군- 반군 또 충돌… 1000여명 태국 피란
입력 2010-11-29 18:32
미얀마 정부군과 반군이 국경지대에서 또다시 충돌해 1000여명의 미얀마인이 태국으로 피란했다고 태국 관영 TNA통신과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태국 치안당국 관계자들은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인 민주카렌불교군(DKBA)과 정부군이 지난 27일 밤부터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얀마인 1000여명이 태국 국경도시인 매솟으로 피란했다”고 밝혔다. 28일에도 미얀마 정부군과 DKBA의 교전이 계속돼 미얀마인의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으며 피란민들은 현재 불교 사원에 머물고 있다.
DKBA는 미얀마 총선이 실시된 지난 7일부터 3일간 태국과 국경을 접한 미야와디의 관공서들을 점령한 바 있다. 정부군은 이들을 퇴치하는 과정에서 전투를 벌였고, 미얀마인 2만여명이 태국으로 피란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당시 미얀마인들은 며칠 뒤 전투가 소강상태가 되자 미얀마로 귀환했다.
미얀마 국민의 40%를 차지하는 소수민족은 1948년 미얀마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자치권을 요구하며 정부군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엔 총선 이후 정부군 탄압이 거세질 거라는 우려로 소요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