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베이터’가 뭔 말이지?… 美 신문이 소개한 기상천외 인터넷 ‘신조어’

입력 2010-11-29 18:33

길 안내 못하면서 잔소리만 하는 車 동승자 의미

기상천외한 인터넷 신조어들이 빠르게 생겨나 확산되고 있다. 미국 일간지 시카고트리뷴은 28일 ‘당신이 아마 모르고 있을 조어(造語) 10’ 제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신조어와 익숙해진 조어들을 소개했다.



인터넷 휴대전화 등 IT기기의 확대 보급으로 만들어진 단어들은 신기술 및 속도에 따른 축약을 반영하는 등 위트가 넘친다. ‘내기베이터(nagivator)’는 내비게이션(navigator) 역할은 제대로 못하면서도 잔소리(nag)만 하는 자동차 동승자를 일컫는다. 만날 시간 및 장소는 차차 정하기로 하는 ‘대강의 약속’을 뜻하는 ‘어프락시미팅(approximeeting)’은 대략(approximate)과 만남(meeting)을 합친 것이다.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난해 팬들로부터 버림받은 여성밴드 딕시칙스에서 유래한 동사 ‘딕시칙(dixie-chick)’, 같은 기숙사의 이성과 자는 것을 뜻하는 ‘돔세스트(dormcest)’ 등이 근래 인기 있는 신조어들이다.

이제는 익숙해진 조어로는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 등이 있다. 1812년 매사추세츠주 한 선거구가 도롱뇽(salamander)을 닮았고, 당시 주지사가 엘브리지 게리(gerry)인 점에서 두 단어가 합쳐졌다. 극단주의 민병대 병사나 국가에 대해 항상 비판적인 자유주의자 등을 의미하는 ‘해트리엇(Hatriot)’은 증오하다(Hate)와 애국자(Patriot)가 만났다. 기대감에 어긋나 실망감을 의미하는 ‘앤티시포인먼트(anticipoinment)’, 두 개로 쪼개지며 열리는 대형 여행가방 포트만투(portmanteau) 등도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