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협약 총회’ 칸쿤서 개막… ‘녹색기금’ 등 합의 쉽지않아

입력 2010-11-29 18:33

지구온난화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29일(현지시간) 멕시코 칸쿤에서 개막된다. 하지만 2012년 말 교토의정서 효력이 종료되기 1년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실질적 합의 도출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제16차 총회는 다음 달 10일까지 열리며 전 세계 약 200개국 정부 대표들과 환경 분야 전문가, 재계 대표 등 2만2000여명이 참석해 방안을 집중 모색한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빈곤국을 지원하기 위한 ‘녹색기금’ 조성, 청정기술 및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신기술 공유 방안, 온난화 대비책 등이 중점 논의된다. 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존 목표를 공식화하는 방안과 온실가스 감축 부담 공유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 해소 방안이 협의될 예정이다.

일본 측은 이번 칸쿤 총회와 관련해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들이 추가적 조치에 나서지 않을 경우 “무의미하고도 적절치 못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투르 런지 메처 유럽연합(EU) 수석대표는 교토의정서 종료 이후에도 관련된 의정서 존속을 위해 미국은 물론 중국 인도 등 주요 신흥국들이 나서서 배출규제 공약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교토의정서의 경우 개도국들이 지켜야 할 구속력 있는 목표들이 누락되는 등 불공정한 측면이 있다며 비준을 거부하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들은 선진국이 2020년 새로운 목표에 동의해야 하며, 빈곤국에 더 많은 에너지 사용이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