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유플러스 존’으로 서비스 승부수

입력 2010-11-29 17:58


LG유플러스가 가정용 와이파이 AP(엑세스포인트)와 와이파이존을 하나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네트워크 열세 만회에 나선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9일 서울 LG광화문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플러스 존(zone)’ 서비스를 공개했다. 유플러스 존은 100Mbps의 유선망에 연결된 100만개의 와이파이 AP와 1만6000곳의 와이파이존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개방형 네트워크다. 가정용 AP를 타 가입자와 공유하는 데 동의하면 다른 이용자의 가정용 AP로도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2012년까지 와이파이 AP를 250만개, 와이파이존을 8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유플러스 존을 통해 그간의 네트워크 열세를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 부회장은 “경쟁사를 압도하는 국내 최대, 최고 속도의 무선망을 통해 5000만 국민이 통신사 구분 없이 기존 3G망과 차별되는 100Mbps의 무선 서비스를 부담 없는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2013년까지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올해 8만Tb(테라바이트)에서 15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새로운 개념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밝힌 유플러스 존의 최대 강점은 빠른 속도와 넓은 커버리지다. 이 부회장은 “유플러스 존은 타 이통사의 초고속통신망이나 와이브로 기반의 와이파이 AP와 비교해 전송속도가 최대 20배까지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 가정용 AP를 공공장소의 와이파이존과 원격으로 통합 관리하기 때문에 전국적인 네트워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존을 전 국민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먼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이용하는 ‘유플러스 인터넷’ 가입자와 ‘오즈(OZ)’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타사 가입자에게는 내년 3월부터 유료로 제공한다. 유플러스 존을 이용하려면 사용자 인증과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할 수 있는 CM(Connection Manager)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설치하도록 해 보안도 한층 강화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