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도발] 金국방 “北 도발땐 해·공군 즉각 타격”
입력 2010-11-29 21:43
김태영 국방장관은 29일 “앞으로 교전규칙을 수정해 (북한군이 도발할 경우) 해·공군이 바로 타격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금까지 서북 5도서에 대한 (북한의) 공격 양상 중 제일 크게 본 것은 상륙 위협에 대한 것이었다”며 “포병 사격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그 사격에 대비하는 데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기습을 당해 봤으므로 확실한 대비책을 세워 더는 용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 당국은 한·미 연합훈련 이틀째인 이날 연평도에 MLRS 다련장로켓포를 새로 배치하고, K-9 자주포 6문을 증강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군이 122㎜ 방사포와 해안포를 개문하고 발사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 대한 긴급 대응조치로 보인다.
한·미는 서해상에서 실시한 연합훈련에서 미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9만7000t)에 탑재된 각종 함재기가 총출동한 가운데 다양한 고강도 전술훈련을 진행했다.
양국군은 전북 군산항 서쪽 66㎞ 해상에 위치한 어청도와 충남 태안반도 관장곶 서쪽 55㎞ 해상의 격렬비열도 등에서 이지스 구축함의 연합 대공방어훈련, 공군기와 항모 함재기가 참가하는 공중침투, 해상자유공방전 등을 실시했다.
김영철 합참 해상작전과장(해군대령)은 브리핑에서 “한·미 연합전력이 항공모함 함재기의 요격통제훈련과 함께 연합대공방어와 수상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고난도의 정밀 전술훈련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조지워싱턴호에서 출격한 전투기가 가상목표물을 타격하는 실사격 훈련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