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론회, “갈등원인 분석 노력 미흡” SBS 종교편향 방송 유감
입력 2010-11-29 18:49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는 지난 24일 SBS 뉴스추적 ‘불교-개신교 종교전쟁 불붙나?’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SBS는 이날 방송에서 종교 간 갈등과 해법을 말하면서도, 그 원인을 제대로 찾으려는 노력을 소홀히 함으로써 결국 편파적인 방송을 진행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회언론회는 29일 논평을 내고 “이날 방송은 불교와 기독교, 두 종교 간 갈등의 시작과 원인을 최근에 발생한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에서 찾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어도 종교 간 갈등의 문제를 찾으려면 2008년 8월 불교계가 서울시청 앞에서 주장한 ‘종교편향’이라는 내용을 먼저 점검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언론회는 또 “SBS는 불교계의 전략대로 ‘문화재’와 ‘문화’라는 것을 강조해 시청자와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며 “종교색이 짙은 것을 문화로 포장하는 것은 문제가 다르다. 기독교계에서 주장하는 것은 문화를 외면하자는 것이 아니라 특정 종교를 위한 행사에 대한 막대한 국가 지원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회는 사립학교 교육에 사용한 예산도 기독교계 지원이라는 불교계의 주장을 그대로 내보낸 SBS의 방송 의도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SBS는 ‘종교편향’을 주장하는 불교계가 정부로부터 막대한 재정을 지원받는 것에 대해 ‘종교편향’이 아닌지 물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