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코 결승골 제주 챔프전 진출… K리그 플레이오프 전북 제압
입력 2010-11-28 19:00
‘안방 불패’ 제주 유나이티드가 홈에서 지난해 챔피언 전북 현대를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제주는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후반 30분 네코의 결승골로 전북에 승리해 FC 서울과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제주와 서울의 챔피언결정전은 다음달 1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과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제주는 아시안게임에서 복귀한 구자철, 홍정호를 선발 카드로 뽑아들며 전북에 맞섰고 전북은 6강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실전 감각이 최고조인 상태에서 제주와 맞부딪쳤다.
제주는 경기 시작 직후 산토스의 단독 돌파에 이은 왼발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북 역시 김지웅, 루이스, 이동국의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좀처럼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던 제주 박경훈 감독은 전반 43분 이현호를 빼고 네코를 투입했고 후반 들어 네코 카드는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30분 김은중이 상대 수비를 등지며 침착하게 네코에게 연결했고, 네코는 이 볼을 오른발로 때려 골대 오른쪽을 가르는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전북은 후반 33분 로브렉을 투입하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제주의 수비에 막히며 2년 연속 챔피언 도전에 실패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승부 외에도 통산 100호골을 앞둔 동갑내기 김은중과 이동국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99골을 기록한 이동국과 97골을 기록한 김은중이 모두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김은중은 결승골을 도우며 올 시즌 중 100호골 돌파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