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모르는 ‘예금 금리’… 연 3.61% 통계 작성이후 최저
입력 2010-11-28 18:50
풍부한 유동성으로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잔액 기준 정기예금 금리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서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총수신 금리는 연 2.94%로 전달보다 0.04% 포인트 떨어졌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05년 9월의 연 2.92% 이후 최저치다. 특히 정기예금 금리는 0.07% 포인트 떨어진 연 3.61%로, 한은이 2001년 9월 이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가 9월 3.6%에 이어 10월 4.1%로 높아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못 미치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현상’이 뚜렷해졌다.
반면 총대출 금리는 연 5.70%로 전달과 같았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6.03%로 0.02% 포인트 떨어졌지만 가계대출 금리는 연 5.32%로 0.02% 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4.68%로 0.01% 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신규 저축성 수신금리는 8월의 연 3.16%에서 9월 3.08%, 10월 3.01%로 떨어졌다. 신규 대출금리는 연 5.37%로 0.08% 포인트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세를 반영해 은행들이 예금 및 대출 금리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