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도발] 조지워싱턴호 위력… 작전반경 1000㎞ 평양까지 정밀타격
입력 2010-11-28 23:00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9만7000t급)는 웬만한 국가 전체의 해군 전력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막강 전력을 자랑한다.
1992년 미 해군 7함대 소속으로 취역했으며 길이와 폭이 각각 360m, 92m에 달한다. 각종 안테나 등이 설치된 마스트까지의 높이는 20층 빌딩과 맞먹는 81m에 이른다. 특히 원자로 2기를 갖춰 외부 연료 공급 없이도 20년간 자체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 승무원은 핵 추진 전문 인력과 비행단을 포함, 모두 6000여명이다. 함대공 미사일 램(RAM)과 시스패로, 근접방어 기관포 팰랑스 등 화력을 장착하고 있다. 작전반경은 1000㎞에 달한다.
갑판 면적은 1만8211㎡로 축구장 3개 크기. 비행갑판에 전폭기인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조기경보기 E-2C(호크아이 2000), 전자전투기(EA-6B), 대잠 초계헬기 시호크(SH-60F) 등 80여대를 탑재하고 있다.
슈퍼호넷은 공중전과 지상전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면서 열감지기와 야간투시 기능을 이용해 야간 작전도 전개할 수 있다. 육상 표적에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하루 150여 차례 폭격을 가할 수 있다. ‘하늘에 떠 있는 레이더 기지’로 불리는 E-2C는 컴퓨터와 레이더, 통신기기를 갖추고 있으며 원거리의 적기와 지상의 상황 탐지분석, 지상의 전투부대에 대한 지휘·통제도 가능하다. EA-6B는 고강도 방해전파를 발사해 적군의 레이더망이나 무전기기 등을 무력화하는 능력을 갖췄다.
항모는 홀로 이동하지 않으며 구축함 순양함 등과 함께 항모전단을 구성해 작전을 수행한다. 이번 훈련에는 미사일 순양함 카우펜스(CG62·9600t급), 9750t급 이지스 구축함 샤일로, 스테덤(DDG63), 피츠제럴드(DDG62) 등이 참가한다. 이 가운데 이지스 구축함에는 평양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00여기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미군 측은 주일미군에 배치된 전략정찰기 RC-135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도 동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