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티스트 파위, 모차르트를 노래하다

입력 2010-11-28 21:55


플루티스트 에마뉴엘 파위(40·사진)가 국내 팬들에게 모차르트 협주곡을 처음 선보인다. 파위는 다음 달 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22세에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수석으로 발탁될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가진 파위는 26세였던 1996년 EMI 레이블을 통해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연주 앨범을 내놨다. 영국 가디언지는 “새로운 거장의 탄생을 알렸다”는 찬사를 보냈다. 파위는 이 앨범으로 디아파송상, 라디오 프랑스 ‘올해의 녹음상’, 포노포룸 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연주자로서 명성을 얻게 됐다.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1번은 플루트의 음역을 완전히 구사하고 화려한 선율을 갖춘 곡이다. 협주곡 풍의 소나타 형식인 1악장을 지나, 오케스트라와의 조화를 강조한 2악장, 플루트의 멜로디 선율이 돋보이는 3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다채로우면서 완벽한 음색을 지닌 파위는 모차르트의 곡을 가장 풍성하게 해석해낼 수 있는 연주자로 꼽힌다.

이밖에도 이날 공연에서는 서울시향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성시연의 지휘로 연주한다(1588-1210).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