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가뭄 속 ‘알짜 임대’ 잡아볼까… 12월 3170가구로 급감에도 임대는 꾸준히 인기
입력 2010-11-28 18:57
12월 분양될 신규 단지는 3000여 가구에 불과하지만 임대아파트 공급은 지속되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12월 분양 물량 급감=한국주택협회는 회원사들의 12월 분양계획을 집계한 결과 총 3170가구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만721가구의 10.3%에 불과한 수준이며 최근 3년간 12월 평균치인 2만5204가구에도 크게 못 미친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2375가구, 경기도에서 79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부산 등 일부 지방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미분양 물량이 여전한 데다 시장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어 분양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인한 업체들의 의욕상실이 크다”며 “주택사업 자체를 포기하려는 분위기도 많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분양 급감이 앞으로 2∼3년 뒤 수급 불균형으로 연결돼 주택가격 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임대아파트=반면 임대아파트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임대아파트에 사는 동안에도 청약통장을 활용한 내 집 마련 기회가 열려 있기 때문.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되는 임대아파트가 7164가구라고 밝혔다.
SH공사가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은 양천 신정3지구와 강남 세곡지구 등이 있다. 신정3지구는 12월 첫 공급되며 4곳에서 119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단지부터 5단지까지 85∼146㎡ 규모로 구성돼 있으며 3단지가 589가구로 물량이 가장 많다. 신정3지구는 목동생활권과 붙어 있어 목동의 발달된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고 목동 학군 혜택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또 지구 삼면이 자연녹지로 둘러싸여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지하철역도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 교통환경도 좋은 편이다.
강남 세곡지구에도 85∼110㎡ 229가구가 공급된다. 북쪽으로 보금자리지구인 서울 강남, 세곡2지구와 인접해 있고 동쪽엔 송파 위례신도시가 있다. 대규모 주거지로 개발되기 때문에 개발이 끝나면 강남의 신흥 주거단지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하철 3호선 수서역이 차로 10분 거리이며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에 진입하기 편리하다.
LH는 수원 광교신도시와 파주 교하신도시, 충남 세종시에 공공임대아파트 5300여 가구를 내년 상반기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분양시기를 조율 중이다.
광교신도시에서는 3개 블록에서 98∼178㎡ 3037가구가 공급된다. 광교신도시에 공급되는 첫 공공임대아파트로 이 중 A26블록, A27블록은 행정구역상 용인시에 속해 일대 학군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A10블록은 경기도 신청사 부지와 2015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구간의 도청역(가칭)이 가까이 있다.
세종시에선 공공임대아파트 660가구가 공급된다. D블록에 74∼126㎡ 446가구가 공급되며 A-2블록에는 82∼117㎡ 214가구가 예정돼 있다.
단지가 위치한 충남 연기군 2-3생활권은 지구 남쪽에 금강이 흐르고 중앙엔 대규모 녹지가 있어 주거환경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또 세종시 대중교통의 중심축이 될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이 지구 인근을 지나 교통환경도 편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