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문연구회 학술발표회, “교회의 사회적 책임은 개혁으로부터 출발”

입력 2010-11-28 19:40


“‘개혁되어진 교회라도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라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계승해야 합니다.”

27일 서울 남가좌동 명지대학교 방목학술정보관에서 기독교학문연구회(회장 조성표)가 ‘한국 사회의 발전과 기독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27회 학술발표회(사진)에서 한국교회의 선교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는 주문이 봇물을 이뤘다.

임성빈 장신대 교수는 “한국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은 바로 한국 기독교인들의 신앙인답지 못함과 시민답지 못함을 동시에 지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한국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더욱 충실히 하기 위한 전제 요건으로 신앙과 삶의 일치,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새로운 고백, 뿌리 깊은 죄성에 대한 통찰에 기초한 계속적인 자기 개혁 등을 꼽았다.

한정화 한양대 교수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책무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을 강조했다. 한 교수는 한국교회는 성공(풍요)의 함정에서 벗어나고, 나눔과 섬김, 일자리 만들기와 사회봉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관한 조성표 회장은 “최근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한국교회의 발전 동인에 대해 알려 달라는 문의가 잇따라 이번 학술발표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백종국(경상대) 이재희(경원대) 교수는 ‘한국기독교 정치학자의 사회적 책임’ ‘노후 소득보장체계의 현황 및 문제점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각각 대성해강재단 기독교학술논문상을 수상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