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씀씀이 커졌다… 10곳중 2가구 한달 300만원 훌쩍
입력 2010-11-28 18:49
경기회복으로 소득이 늘고 물가도 상승하면서 한 달에 300만원 이상을 소비지출에 쓴 가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섰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월평균 300만원 이상을 소비지출(명목기준)에 쓴 가구 비중은 전체의 20.05%였다. 소비지출은 세금과 이자 등을 제외하고 상품과 서비스 구입에 들인 비용을 말한다.
3분기 기준 월평균 소비지출이 300만원 이상인 가구 비중은 2003년 9.31%에서 2004년 10.77%, 2005년 12.13%, 2006년 12.64%, 2007년 15.20%에 이어 2008년 17.10%로 뛰어올랐다. 지난해는 경제위기로 17.62%에 그쳤지만 올해는 20%를 돌파, 7년 만에 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400만원 이상을 쓴 가구는 2003년 3.90%에서 점차 늘어 2007년 6.81%, 2008년 7.78%, 지난해 8.47%에 이어 올 3분기 9.50%로 10%에 근접했다.
반면 월 소비지출액이 200만원을 밑도는 가구 비중은 크게 줄었다. 100만∼200만원은 지난해 3분기 40.02%에서 올 3분기 37.85%로 낮아졌고 100만원 미만은 같은 기간 17.14%에서 14.38%로 줄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