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도발] 공격보다 방어 위주… 육상 전력 열세

입력 2010-11-28 18:32

최전방이 섬으로 이뤄진 우리 측 서해의 육상 전력은 북한에 비해 약한 상태다.

연평도와 소연평도, 우도를 방어하는 연평부대에는 연대급 해병대 병력 1200여명, K-9 자주포(사거리 40㎞) 6문, 105㎜ 견인포(사거리 13㎞) 6문, 90㎜ 해안포, M-48 전차, 벌컨포, 81㎜ 박격포 등이 배치돼 있다.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는 해병대 6여단이 방어를 맡고 있다. 병력 4000여명이 K-9 자주포 6문, 155㎜ 견인포 10여문, 105㎜ 견인포 6문 등 연평부대와 유사한 무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K-9 자주포와 155㎜ 견인포 외에는 사거리가 짧아 북 해안포를 직접 타격하기는 어렵고, 섬으로 침투하는 적 저지가 주목적이다.

해군 전력은 경기도 평택에 있는 2함대사령부가 관할하고 있다. 2함대사령부는 전투함 160여척을 보유하고 있지만 북방한계선(NLL)에 전진 배치돼 있지 않아 즉각 대응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서해5도 통합방위군사령부(가칭)’를 창설하고, 해병대 병력을 1개 사단(약 1만2000명) 규모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파이크 지대지 미사일과 대포병 탐지 레이더 ‘아서(ARTHUR)’ 배치도 추진 중이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