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도발] 한·미훈련 투입 조인트 스타스는 10㎞ 상공서 北 속속들이 탐지

입력 2010-11-28 18:33

28일 시작된 서해 한·미 연합훈련에 투입된 ‘조인트 스타스(J-STARS)’는 미국의 고성능 지상감시 정찰기다. 합동감시 및 목표 공격 레이더 체계(Joint Surveillance and Target Attack Radar System)의 약어다. 감시 대상에는 지상의 차량, 기지, 미사일 등이 포함된다. 조기경보기가 공중에서 적기를 탐지하는 구실을 한다면 조인트 스타스는 공중에서 지상 목표물을 탐지하고 공격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조인트 스타스를 서해 연합훈련에 동원한 것은 훈련기간 예상되는 북한군의 추가 도발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하려는 조치다. 조인트 스타스는 9∼12㎞ 상공에서 북한군의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전차부대 상황 등 지상 병력·장비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인트 스타스는 기체 폭 44.2m, 길이 46.6m, 높이 12.9m이고 순항 속도는 마하 0.8이다. 1991년 1월 걸프전에 투입돼 움직이는 지상 목표물을 정확히 잡아내는 위력을 발휘했다. 항속거리가 9270㎞에 이르는 이 정찰기는 공중에서 11시간 동안 머물 수 있으며, 지상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잡아내는 동시에 유사시 목표물을 수색해 공격을 유도하는 지휘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한반도 면적의 약 5배에 달하는 100만㎢ 지역을 탐지할 수 있는 조인트 스타스는 이번 훈련에선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평양∼원산선 이남과 후방의 북한군 움직임을 감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커드 노동 미사일 같은 북한군의 이동식 미사일 역시 감시 대상으로, 북한이 위장망으로 장비를 숨겨놨어도 찾아낼 수 있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