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연평도 도발] “안보 믿음으로 생활이 가능한데…” 박근혜, 전사 해병 영결식 참석

입력 2010-11-28 18:39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안보정국에서 연일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7일 예정됐던 팬카페 회원들의 불우이웃돕기 김장 행사 참석을 취소하고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그는 영결식 직후 트위터에 “우리의 모든 생활이 무의식 중에도 안보에 대한 믿음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라며 “이번 도발이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고 적었다. 아울러 미니홈피에는 “이번엔 민간인의 피해도 컸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가는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민은 국가를 신뢰하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때 대한민국은 모든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격 사건에 대한 우리 군과 정부의 대응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엔 부족했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며 신속하게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 직후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 등 안보자문그룹 및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과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정국에서 연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의 학습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명박 후보와 접전을 벌이다 2006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이후 역전당했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얘기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