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량 폭탄테러 시도 10대 체포
입력 2010-11-28 18:18
미국 서부 태평양 연안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성탄 트리 점화식 직전 차량폭파 테러를 시도한 10대 소년이 체포됐다고 연방수사국(FBI)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FBI에 따르면 소말리아계인 모하메드 오스만 모하무드(19)는 26일 1만여명이 모인 점화식장에서 차량에 실은 폭탄을 터트리려 했으나 식이 시작되기 20분 전 수사당국에 붙잡혔다. FBI는 모하무드를 지난해부터 추적해 왔고, 그의 차량에 실렸던 폭탄도 테러범으로 위장한 수사관이 제공한 가짜였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모하무드가 지난해 오리건에서 테러범 공모책인 파키스탄인을 만난 뒤 그에게 보낸 이메일을 FBI가 확보, 함정수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모하무드는 “15세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라며 결의에 차 있었고, 체포되던 순간에도 아랍어로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쳤다.
FBI 오리건주 사무소장 아서 밸리전은 “모하무드는 아주 거대한 규모의 공격에 가담했음이 분명하다”며 성탄시즌을 겨냥한 테러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성탄절을 겨냥해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시도된 바 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